POMPOM LAND
작성일
2019. 8. 13. 11:48
작성자
게임하는 폼

스팀으로 나온지도 한참 됐던데 너무 늦어버린 프린세스 메이커5 플레이

맨처음 나왔을땐 용돈도 안받는 가난한 중학생이었어서 어릴때 엄마가 사준 프메 1234만 주구장창 했는데,

이젠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오타쿠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스팀판 나왔단거 알고 바로 샀다😆😆

 

앞시리즈 정도만 되어도 그냥 1회차 플레이 일지를 쓸 것 같은데, 이건 플탐이 너무 길고 스샷도많이찍어서

그냥 가볍게 느낀점들이라도 정리하고 싶어서 후기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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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게임 냄새 물씬나는 메인 화면

 

먼저 키자마자 시작 화면이 너무 옛게임(맞지만) 냄새나서 놀라고 글씨체가 너무 구려서 놀랐다.

차라리 이부분은 프메 1, 2 시절이 훨 나은것 같다고... 누가 궁서체 쓰자고 했는지 진짜...

그리고 창모드 화면이 기억보다 더 조그맸다.. 800*500인가 그렇더라... 늙은 오타쿠 너무 힘들었음

 

 

이전의 프메들과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 확연히 현실적인 직업군(경영자, 교육자, 공무원, 자영업...)이 제일 먼저 눈에들어왔고

프메5 소식 들었을 때 가장 기뻤던 아버지/어머니 선택권도 별로 다를것도 없는데 실제로 하니 더 좋았다.

 

내가 몇번 되돌리기를 한 탓도 있지만 게임 플레이 타임은 생각한거보다 훨씬 훨씬 훨~~~~~~~씬 길었다

44시간 플레이했는데 아직 1년반정도 남았음😌😌

도무지 재플레이는 못하겠다 싶어서 첨엔 친구 한두명만 사귀고 남자친구도 한명만 만드려고 했는데

원치 않았어도 문어발 연애를 시키게 되더라(...) 스듀와는 다른 이유지만 결국 끝은 같았다

어지간하면 에디터 안쓰고 사는 인간인데 직업엔딩 보려면 재플레이로는 도무지 무리일 것 같음...

 

프메5에서 젤 기대했던 부분은 역시 MOE시스템인데 이거 정말로 귀여워서 엄마 너무 행복했다😂

MOE 시스템이 뭐냐면,

 

 

바로 이렇게 딸 방을 비춰줘서 뭘하고 있는지 SD캐릭터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건데,

아 진짜 넘 작고 생각보다 더 다양한 행동을 취해서 스샷 찍는걸 멈출 수 가 없었음😂💕

 

 

이외에도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빗거나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뭘 하고 있는지는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저런식으로 알려주고,

같은 행동을 하고 있어도 딸의 상태에 따라 패션잡지를 읽고있음/경제서를 읽고있음 같이 달라진다

 

여기에 더불어서 프메2부터 시작된 아르바이트, 학습할 때 나오는 SD도 여전히 정말정말 귀여웠다

 

 

딸을 훌륭한 무투파(...)로 기르고 있는 폼폼.

진 프린세스 엔딩엔 무력도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해서 더 열심히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전작들에서 나라를 구한 용사인데도 쥐꼬리만큼 주던 생활비가 여기서는 굳이딸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킬 필요가 없을 만큼은 나오는 편이라서, 아이템사고 그런거 생각하지 않는다면

꼭 빡세게 알바를 시킬 필요는 없었다.(그리고 돈단위도 매우 현실적이 되었음^p^)

 

▲어린이용 동복입은 리리

 

사실대로 말하면 막둥이 디자인은 같은 사람 손에서 태어난 1 2 3언니들에 비해 취향은 아니었는데

키우다보니 정도들고 어린시절이 매우매우 귀여워서 금새 우리 애기가 될 수 있었다.

옷 디자인은... 솔직히 좀 그런데...() 어린시절 옷이 압도적으로 귀여움. 특히 동복이!!

큐브자식(...)이 커지면 이제 옷 안맞는다고 다 버려서 피눈물 흘렸지만 엄마는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괜찮다.

 

그리고 숨겨진 패러미터가 있어서 패러미터 변화에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것도 재밌었음

예를들면 숨겨진 패러미터중에 인기도라는게 있는데, 이게 낮냐 높냐에 따라 NPC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인기도가 낮을땐 이렇게 켄이치만 졸업을 축하해줬는데,

 

 

인기도가 올라가고나선 이렇게 다른 NPC들이 졸업 축하해주러 찾아오기도 하고

 

 

똑같이 실수해도 똑바로 좀 해, 리리! 하던 애가 이런식으로 위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카리스마가 아무리 높아도 인기도가 안높으면 죽어도 학생회 임원은 못하는데

 

 

이렇게 학생회 임원도 할 수 있음. 인기도는 마찬가지로 숨겨진 패러미터인

프라이드가 높으면 함께 올라간다고 하는데 이건 딸 상태보는데서 자신만만함<< 이게붙는지 확인하면

알 수 있음. 근데 능력치가 낮은 초반의 딸에겐 죽어라고 안붙는 능력치이기도 하다(...)

올리고 싶으면 칭찬 많이 해주고, 성적같은게 잘 나오게 잘 공부시키면 됨.

고스펙 딸내미를 만들다 보면 결국엔 인기많은 딸내미가 되는게 아닌지... 싶기도 하다

 

이런 세세한 부분은 참 좋은점도 많았고 앞시리즈랑 다른 주단위로 끊기는 스케줄도 할만했는데

다른 무엇보다 나를 정말 힘들게 했던건 바로 이거...

 

 

스윽...을 멈춰주세요😭

 

뻑하면 스윽...하고 나타나서 너 뫄뫄랑 친하다며...? 하고 질투하는 딸의 친구들...

이 이벤트 뜨고나서부터 호감도가 조금씩 깎이기 때문에 매일매일을 힘들게 인맥관리해야함...

아니 그냥 친한친구좀 여럿일수도 있지 그걸 꼭 그렇게 나타나서 질투해야하니?

그리고 멀어지면 멀어지는거지 왜 꼭 나타나서 우리애한테 절교선언을 하는거니...!

인맥관리가 이게임 난이도 올리는 주범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친구중에 에미리와 아야는 질투이벤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사랑뿐이었음...

갓미리 갓아야... 우리애의 진정한 친구는 너희뿐...

 

한번 올린 수치는 잘 떨어지지 않아서 고스펙딸 만들기가 전작들보다 쉽다는건 또 장점이고...

(잘 떨어지지 않는 수치에 스트레스가 포함된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벼룩시장 노려서 아이템으로 딸램 체력도핑하면 그것도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러니 저러니 신경써야할 부분은 확실히 마지막 작품이라 그런지 늘었지만 쉬워진부분도 분명히있고

프메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확실히 해볼만 하다구 생각한다.

대신 나온 시기도 나온시기고 회사도 회사라 빻은건 어쩔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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